[건강] 삽주뿌리(백출) 알고 먹기

작년부터 신경성으로 찾아오던 위장장애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다 아버지께서 삽주뿌리가 괜찮다고 한번 먹어보라고 하셔서 진액을 내려다 주셨다. 원래 즙 내서 먹는 무언가를 좀 꺼려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용을 시작했다.

삽주뿌리 액기스

창출?? 백출??

예로부터 삽주의 뿌리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줄기 부분을 창출, 뿌리 덩이 부분의 껍질을 벗겨 하얗게 만든 부분을 백출이라 하여 전해졌으나, 현대 한의학에서는 창출과 백출이 서로 다른 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 대한약전은 그 관행을 바로잡아 창출은 만주삽주(Atractylodes chinensis Koidzumi)와 가는잎삽주(Atractylodes lancea De Candlle)를 기원으로 하고, 백출은 삽주(Atractylodes japonica Koidzumi)와 당백출(Atractylodes macrocephala Koidzumi)을 그 기원 약재로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창출과 백출은 서로 다른 종이지만 과거 중국에서의 한의학과 한약재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그 약재를 분류함에 있어 지금처럼 성분의 검사나 어떤 세밀한 분류가 없던 와중에 육안으로만 분류가 되면서 발생한 오류가 아닌가 추측된다 한다(제주일보-송상열의 한의학이야기).

백출의 효능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가져다 주신 삽주뿌리는 백출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한데, 그렇다면 백출은 어떤 효능을 갖고 있을까?

1. 소화 관련기능
백출은 비위 기능이 약해져 소식, 권태감이 생기고 얼굴이 황색빛을 띠거나, 묽은 변, 수분 정체로 인한 전신 붓기, 배설을 도우며 다른 병증 중 감기, 사지동통등에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사용한다고 한다. 효능은 만성소화불량(chronic indigestion), 장염(enteritis), 설사(diarrhea) 등과 식욕증진에 탁월하다고 한다. 특히 병후 식욕이 없고 전신쇠약,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유효하다.

2. 그 외의 효능

• 가슴뜀, 기침, 맑은 가래 등
• 허약으로 인한 땀, 임신구토 등
• 이뇨작용이 있어 신장염으로 부종이 있는 사람
• 임신구토 및 임산부의 부종
• 미약하지만 혈당강하 기능
• 간장의 기능 활성화

3. 임상으로 보고된 효능
: 임상실험으로 생쥐의 체중, 지구력, 탐식능력 등의 증가와 세포 면역 기능 촉진이 보고되었으며, 장관 억제작용, 흥분 작용 조절 항궤약, 간기능 보호, 면역 기능 항진작용, 혈관 확장 작용, 이뇨작용, 혈당 강하, 항암 작용 등이 보고되어 있다고 한다.

백출섭취의 주의점, 부작용

• 소음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한약재로써, 양기를 돋구는 약재 이므로 양기가 많고 음기가 적은 소양인이 복용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 음기가 적어 갈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 손과 발바닥이 뜨거운 사람 등 음기가 부족한 소양인 체질은 장기복용 시 몸에 열이 더욱 심해 질수 있다고 전해진다.

옛날 아름다운 흰 두루미 한 마리가 어잠이라는 곳의 학산에다 약초를 심고 이를 돌보다가 그곳에서 백출이라는 약초가 돼 버렸다. 이 후 음력 9월 9일에 다시금 미녀로 변해 국화무늬와 붉게 수놓은 흰 치마를 입고 구름을 타고 내려와 한 의원의 부인에게 백출을 건네주고는 용도와 복용법을 일러주고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도 중국의 어잠에는 학산이라는 마을이 있으며 그곳에서 나는 백출은 특별히 어출이라고 부른다.

아버지께서 구해다 주신 삽주뿌리는 액기스와 환으로 받았는데 앞으로 열심히 복용해 봐야겠다. 차로 내려 드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니 소화기관에 매우 좋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회사 어르신들께 삽주를 먹기 시작했다고 했더니 옛날에는 산에 가서 어르신들이 캐오면 집에 꼭 있던 소화상비약이라고 하셨다. 옛날 스타일의 훼스탈 및 까스활명수 정도인 듯? 그 외에도 기가 허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열심히 복용해 봐야겠다(아버지감사합니다). 허락을 받지 않았기에 액기스 구매처는 올리지 않았는데 궁금하시면 댓글의 답글로 연락처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