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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리

[독후감] 미드나잇라이브러리

by GreenMonster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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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정말 계획했던 일이 아무것도 되지 않는 날이 있다. 가고 싶던 식당이 예기치 않게 문을 닫는 다던가,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 오려던 걸 잊어 집에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 버린다던가.. 하루에 그런 모든 일이 모여버리는 하루가 살다 보니 꼭 있다.

주인공 노라도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은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돌아오는 길엔 마주하고 싶지 않던 과거와 조우하기도 했으며, 유일한 가족이었던 고양이가 차에 치여 버리기 까지 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최악의 하루. 하지만 이미 우울감에 오랜 간 휩싸여 있던 노라는 더 이상 삶에 의미를 잃고 만다.

인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노라는 처음 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에 있던 건물 안으로 들어간 노라는 도서관임을 알게 되는데 그 도서관을 지키고 있던 사서는 다름 아닌 과거 중학교 때 학교 도서관 사서였던 엘름 부인. 과거에 수영선수 시절, 부모님의 의지로 했던 수영이 하기 싫어 도피처로 선택했던 도서관에서 늘 좋은 말로 힘을 실어 주었던 엘름 부인이었다. 엘름 부인은 이곳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 0시 0분 0초에 멈춰있는 주인공 인생의 도서관임을 알려주며 노라의 후회뿐인 삶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책을 건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 후회뿐인 선택을 한 삶에서 죽음의 순간에 맞이한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삶을 겪어볼 수 있는 기회. 누구든 한 번은 상상해 보지 않았을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 삶을 살아 볼 수 있을까? 아마 나는 지금보다 더 잘 되었을 거야..‘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

👉 이 책은 우리 인생의 무수한 선택지 중에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삶을 살아보며 과연 다른 삶들이 지금보다 행복할지 아니면 더 안 좋은 결과를 갖게 될지에 대한 판타지소설이다.

👉 소설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그 선택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것도 자신이고 후회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하지만 후회의 늪에 빠져 과거에 연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작중 노라처럼 현재의 무덤 속에 살고 있는 시체처럼 살게 될 것이다.

👉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거다.‘라는 엘름 부인의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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